가지 않은 길
프로스트
노란색 숲 속으로 향하는 두 갈래의 길
아쉽게도 내가 갈 수 있는 길은 하나
여행자의 마음으로 한참을 서서
관목들 사이로 구부러진 그 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 선택한 것은 다른 길, 모두 아름답고
수풀 무성하지만 사람들의 흔적 덜한 길
그 길이 나의 마음을 끌었을까?
두 길 모두 지나간 이들의 흔적으로
비슷하게 닳아 있었지만
아무도 밟지 않은 낙엽들
그 아침 두 길 모두에 깔려 있다
아, 저 길은 나중에 걸어 보리라
인생이라는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져
되돌아올 수 없음을 알면서도
먼 훗날 저 길 어딘가에서
한숨을 쉬며 말할지도 모른다
그 숲에는 두 갈래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고
그리고 나의 인생은 달라졌다고
* 2022년 6월 21일 화요일입니다.
과거는 어쩔 수 없지만 미래의 가지 않은 길은 가 볼 수 있습니다.
도전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있지 _ 이병률 (12) | 2022.06.23 |
---|---|
사랑에 답함 _ 나태주 (17) | 2022.06.22 |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_ 이준관 (16) | 2022.06.20 |
마중물과 마중불 _ 하청호 (18) | 2022.06.17 |
사람 _ 박찬 (18) | 2022.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