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간절 _ 이재무

시 쓰는 마케터 2022. 6. 24. 08:02

 

 

간절

 

                           이재무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여생을 나무토막처럼 살 수는 없는 일

사내는 '간절'을 찾아 나선다

 

공같이 튀는 탄력을 다시 살아야 한다

 

 

* 2022년 6월 24일 금요일입니다.

가끔은 간절함의 차이가 결과물의 차이로 나타나는 법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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