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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의 기도 _ 정연복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2. 6. 2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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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의 기도

 

                           정연복

 


세찬 폭우 속에서도
의연한 모습으로 서 있는
저 나무들의 말없는
용기를 배우게 하소서

휘몰아치는 비바람 속
세상의 먼지 말끔히 씻는
저 푸른 잎새들의
순결함을 닮아가게 하소서.

사랑에 가뭄 들어
빛 바래고 바짝 시든
나의 삶에
다시 사랑이 찾아오게 하소서

미움과 한숨과 불평의
찌꺼기 말끔히 털어 버리고
나의 마음속에
사랑이 콸콸 홍수지게 하소서.

먹구름 너머
밝은 태양 살아 있고
소낙비 그치는 하늘이라야
찬란한 무지개 꽃 피어날 수 있음을
굳게 믿고 기억하며
한평생 살아가게 하소서.

 

 

* 2022년 6월 28일 화요일입니다.

밤새 요란한 바람과 함께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비와 함께할 한 주 건강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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