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 같은 삶이야 _ 최옥
그네 같은 삶이야 최옥 누가 앉았다 갔을까요 빈 그네가 흔들립니다 저 그네의 흔들림이 우리 삶의 흔적 같아서 잠시 바라봅니다 내 안에도 수시로 흔들리는 그네 하나 있지요 그대 앉았다 가는 자리 내 마음 흔들며 거듭 돌아보던 자리 그네 위에 앉아 봅니다 이 흔들림이 없다면 삶은 얼마나 공허할까요 빈 그네를 힘껏 밀었다 놓으면 크게 흔들리다 점점 수평이 되는, 그러나 스쳐가는 것들에 의해 또다시 흔들리는 그것이 삶인가 봅니다 * 2022년 9월 5일 월요일입니다.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부디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길 기원합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2. 9. 5. 0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