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창문을 열면 _ 이외수 가을의 창문을 열면 이외수 어디쯤 오고 있을까 세월이 흐를수록 마음도 깊어지는 사람 하나 단풍나무 불붙어 몸살나는 그리움으로 사태질 때 물게뭉게 개어가는 하늘이 예뻐 한참을 올려다 보니 그곳에 당신 얼굴이 환하게 웃고 계십니다. 그대 모습 그대 생각에 머물면 난 자꾸만 가슴이 뜁니다. * 2023년 11월 8일 수요일입니다. 오늘 그것을 할 수 없다면, 대부분은 영영 못하게 되는 법입니다. 실천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3.11.08
단풍 드는 날 _ 도종환 단풍 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너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防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 2020년 9월 16일 수요일입니다. 악한 사람도 늘 나쁜 건 아닙니다. 선한 사람도 늘 좋은 건 아닙니다. 선한 사람을 악하게 만들지 않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