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열쇠들 문창갑 사람을 정리하다 보니 짝 안 맞는 열쇠와 자물쇠들 수두룩하다 감출 것도, 지킬 것도 없으면서 이 많은 열쇠와 자물쇠들 언제 이렇게 긁어모았는지 아, 이 열쇠들 아. 이 자물쇠들 알겠다, 이제야 알겠다 내 앞에 오래 서성이던 그 사람 이유 없이 등돌린 건 굳게 문 걸어 잠그고 있던 내 몸의 이 자물쇠들 때문이었다 알겠다, 이제야 알겠다 열려있던 그 집 그냥 들어가도 되는 그 집 발만 동동 구르다 영영 들어가지 못한 건 비틀며, 꽂아보며 열린 문 의심하던 내 마음의 이 열쇠들 때문이었다 * 2019년 8월 26일 월요일입니다. 열쇠가 없는 자물쇠는 무용지물인 법입니다. 열쇠만 갖고 있거나 자물쇠만 갖고 있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습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줄발 하시기 바랍니다. 홍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