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이 2

상처에서 배운다 _ 이만섭

상처에서 배운다 이만섭 묵은 나무의 옹이를 보면 대개 상처가 안으로 들려있다 밖으로 드러난 경우라도 애써 그곳을 감싼 흔적이 역력하다 몸 일부분이기에 당연한 일일 테지만 할 수 없는 경우라도 고통의 세월 밖으로 새살을 돋아내며 아물 때까지 참아냈으리라 설사 아물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라도 몸 안에서 베푼 용서가 장하다 일찍이 상처로서 몸을 지켜냈기에 옹이는 나무의 훈장과 같다 옹이를 보면 나무가 더 단단해 보인다 * 2019년 5월 15일 수요일입니다. 크고 작은 상처가 있어야 더욱 단단해 지는 법입니다. 더욱 단단해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옹이 - 류시화

옹이 류시화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이것도 꽃이었으니 비록 빨리 피었다 졌을지라도 상처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눈부시게 꽃물로 밀어올렸으니 비록 눈물로 졌을지라도 죽지 않을 것이면 살지도 않았다 떠나지 않을것이면 붙잡지도 않았다 침묵할 것이면 말하지도 않았다 부서지지 않을 것이면,미워하지 않을 것이면 사랑하지도 않았다 옹이라고 부르지 말라 가장 단단한 부분이라고 한때는 이것도 여리디 여렸으니 다만 열정이 지나쳐 단 한 번 상처로 다시는 피여나지 못했으니 * 2018년 8월 24일 금요일입니다.태풍의 경로가 바뀌면서 서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네요.제주와 호남지방은 조속한 피해복구가 있어야 될 것 같네요.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