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윤제림
처음엔 이렇게 썼다.
다 잊으니까 꽃도 핀다.
다 잊으니까 강물도 저렇게
천천히 흐른다.
틀렸다 이제 다시 쓴다.
아무 것도 못 잊으니까 꽃도 핀다.
아무 것도 못 잊으니까, 강물도 저렇게
시퍼렇게 흐른다.
* 2022년 7월 27일 수요일입니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무엇이든 다시 쓸 수 있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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