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고 말했다
정현종
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
그러자 너는
꽃이 되었다
그립다는 말
세상은 떠돌아
나도 같이 떠돌아
가는 데마다
꽃이 피었다
닿는 것마다
꽃이 되었다
그리운 마음
허공과 같으니
그 기운 막막히 퍼져
퍼지고 퍼져
마음도 허공도
한 꽃송이!
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
* 2022년 7월 25일 월요일입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건강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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