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그립다고 말했다 _ 정현종

시 쓰는 마케터 2022. 7. 25. 08:11

 

 

그립다고 말했다

 

                          정현종

 

 

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

그러자 너는 

꽃이 되었다

 

그립다는 말

세상은 떠돌아

나도 같이 떠돌아

가는 데마다

꽃이 피었다

닿는 것마다

꽃이 되었다

 

그리운 마음

허공과 같으니

그 기운 막막히 퍼져

퍼지고 퍼져

마음도 허공도

한 꽃송이!

 

두루 그립다고

너는 말했다

 

 

* 2022년 7월 25일 월요일입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건강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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