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포만
김남조
넓디넓은 할 말들의 바다에
내 말의 한 방울을 보태고
울창한 숲의
허구 많은 할 말들의 잎새에
한 잎 나의 말을 보탠 후
반은 세상의 고요
반은 스스로의 침묵
이 갈피에 잠입해 들어왔다
한동안 말의 포만에 지쳐
견딜 수 없어서이다
* 2022년 8월 11일 목요일입니다.
말이 너무 많으면 정신이 없기 마련입니다.
생각은 많이, 말은 절제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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