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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_ 칼릴 지브란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2. 8. 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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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 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 2022년 8월 29일 월요일입니다.

적당한 거리가 있음으로 해서 조화가 이루어집니다.

때론 가깝게 때론 멀리서 볼 줄 아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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