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날마다 좋은 날 _ 윤동재

시 쓰는 마케터 2022. 8. 26. 07:55

 

 

날마다 좋은 날

 

                             윤동재

 

 

일요일마다 도봉산역에서 내려
도봉산으로 올라가기 위해
길을 건너면
노인 한 분이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조그마한 공장에 나가
열심히 벌고 있지만
신세지기 싫어서
여기 나와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만 원만 벌면
된다고 합니다.
만 원만 벌면
할망구하고 국수도 사 먹고
담배도 한 갑 사고
어쩌다가 손주놈 공책과 연필도
사다 준다고 합니다.

하루 만 원만 벌면
날마다 좋은 날이라고 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이라고 합니다.

 

 

* 2022년 8월 26일 금요일입니다.

마음가짐에 따라 같은 상황도 다르게 느끼는 법입니다.

여유와 너그러움으로 좋은 날 만드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기 _ 박창기  (14) 2022.08.30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_ 칼릴 지브란  (16) 2022.08.29
치명적인 바람 _ 이희중  (13) 2022.08.25
귀천 _ 천상병  (23) 2022.08.24
미스터리 _ 김상미  (15) 202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