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씨앗이라는 것 _ 신현득

시 쓰는 마케터 2022. 10. 21. 08:35

 

 

씨앗이라는 것 

 

                            신현득

 

 

땅에 묻는다 해서

모두 싹트는 건 아냐.

스스로 제 껍질을

벗을 줄 알아야 해.

 

돌멩이도 싹은 트고 싶지만

안 된다구.

"이건 잎이 될 거다. 이쪽은 줄기다." 하고

제 모습을 알아야 하거든.

 

"누가 나를 보듬어 주네.

따스한 입김까지 오고 있네." 하고

손길의 고마움을 알아야 해.

 

이럴 때 이슬비가 속삭여 주는 거지.

"너는 싹틀 수 있다.

내가 목마르지 않게 해 주마."

이 말을 알아듣는 귀가 있어야 해

 

그래서 작은 알갱이지만

씨앗이란 이름이 따로 있지.

 

 

* 2022년 10월 21일 금요일입니다.

스스로 제 껍질을 벗을 줄 알아야 싹이 트는 법입니다.

한계를 극복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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