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가을 _ 마종기

시 쓰는 마케터 2022. 10. 25. 07:46

 

 

가을 

 

                        마종기

 

 

가벼워진다

바람이 가벼워진다

몸이 가벼워진다

 

이곳에

열매들이 무겁게 무겁게

제 무게대로 엉겨서 땅에 떨어진다

 

오, 이와도 같이

사랑도, 미움도, 인생도, 제 나름대로 익어서

어디로인지 사라져간다

 

 

* 2022년 10월 25일 화요일입니다.

무거운 것들을 버릴 줄 알아야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가벼워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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