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마종기
가벼워진다
바람이 가벼워진다
몸이 가벼워진다
이곳에
열매들이 무겁게 무겁게
제 무게대로 엉겨서 땅에 떨어진다
오, 이와도 같이
사랑도, 미움도, 인생도, 제 나름대로 익어서
어디로인지 사라져간다
* 2022년 10월 25일 화요일입니다.
무거운 것들을 버릴 줄 알아야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가벼워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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