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서경은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에겐 보입니다.
하루살이의 춤
사금파리의 눈물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들은 봅니다.
웅덩이 물거울에
흘러가는 구름 몇 점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들만 봅니다.
순하게 밟히고 쉽게 뽑히는
벽돌공장 빈터에 무성한 풀들.
* 2022년 11월 3일 목요일입니다.
속도가 필요할 때와 필요하지 않을 때를 잘 구분해야겠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며 자세히 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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