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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_ 서경은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2. 11. 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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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서경은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에겐 보입니다.

하루살이의 춤

사금파리의 눈물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들은 봅니다.

웅덩이 물거울에

흘러가는 구름 몇 점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들만 봅니다.

순하게 밟히고 쉽게 뽑히는

벽돌공장 빈터에 무성한 풀들.

 

 

* 2022년 11월 3일 목요일입니다.

속도가 필요할 때와 필요하지 않을 때를 잘 구분해야겠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며 자세히 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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