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한 방울의 그리움 _ 이해인

시 쓰는 마케터 2022. 11. 23. 08:49

 

 

한 방울의 그리움

 

                                 이해인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잉크빛 그리움이

오래 전부터

내 안에 출렁입니다

 

지우려 해도

다시 번져오는

이 그리움의 이름이

바로 당신임을

너무 일찍 알아 기쁜 것 같기도

너무 늦게 알아 슬픈 것 같기도

 

나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잘 모르듯이

내 마음도 잘 모름을

용서받고 싶습니다

 

 

* 2022년 11월 23일 수요일입니다.

오늘은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기일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을 응원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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