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소금 _ 권경애

시 쓰는 마케터 2022. 12. 7. 08:21

 

 

소금

                   권경애


소금창고에 가면
오늘도 파도 소리 들린다

버리고 버려서
더 버릴 것이 없어 소금이 된
파도의 희디 흰 함성을 들으며

연인들은 밤새도록
길고 긴 사랑의 편지를 쓴다네

산다는 것은 조용히
자신을 버리는 일이라고
버리고 버려서 소금처럼
희디 흰 고독과 마주앉는 일이라고

 

 

* 2022년 12월 7일 수요일입니다.

적당한 소금이 없으면 세상은 무미건조해집니다.

오늘은 단짠단짠하게 맛있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