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30cm _ 박지웅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3. 2. 23. 08:38

본문

 

 

30cm

 

                    박지웅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거리

마음을 숨길 수 없는 거리

눈빛이 흔들리면 반드시 들키는 거리

기어이 마음이 동하는 거리

눈시울을 만나는 최초의 거리

심장 소리가 전해지는 최후의 거리

눈망울마저 사라지고 눈빛만 남는 거리

눈에서 가장 빛나는 별까지의 거리

말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거리

눈 감고 있어도 볼 수 있는 거리

숨결이 숨결을 겨우 버티는 거리

키스에서 한 걸음도 남지 않은 거리

이 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누가 30cm 안에 들어온다면 그 곳을

고스란히 내어준다면

당신은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 2023년 2월 23일 목요일입니다.

거리감이 느껴질 때는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다가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일기 _ 이해인  (36) 2023.02.27
너는 푸르다 _ 유종우  (22) 2023.02.24
나는 기쁘다 _ 천양희  (18) 2023.02.22
꽃을 보려면 _ 박두순  (22) 2023.02.21
따듯한 말 _ 이은봉  (24) 2023.02.2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