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살고 싶다
김명숙
소슬바람도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이엉 올린 초가지붕까지도
귀를 열어 놓고
울타리마다 숭숭 바람자리 만들어
툇마루에 앉아서도
강으로 흐를 수 있다면
낚시줄에 세월 걸어놓고
수면에 일렁이는 세상시름 보내면
당겨지는 낚싯줄 손맛이면 되지
그 이상의 욕심 다독여 줄 수 있고
봄나물에 밥 비벼
한입씩 떠넣어 줄
그대만 옆에 있다면
* 2023년 3월 8일 수요일입니다.
조급해 하면 항상 무언가를 놓치기 마련입니다.
미리 미리 준비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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