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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 푸른 한 마디 _ 정일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3. 3. 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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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 푸른 한 마디

 

                                정일근

 

 

피릴 만들기 위해 대나무 전부가 필요한 건 아니다

노래가 되기 위해 대나무 마디마디 다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가장 아름다운 소린 마디 푸른 한 마디면 족하다

내가 당신에게 드리는 사랑의 고백도 마찬가지다

 

당신을 눈부처로 모신 내 두 눈 보면 알 것이다

고백하기에 두 눈도 바다처럼 넘치는 문장이다

눈물샘에 비치는 한 방울 눈물만 봐도 다 알 것이다

 

 

* 2023년 3월 9일 목요일입니다.

어설픈 100개보다는 확실한 1개가 좋을 수 있습니다.

1당 100의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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