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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_ 오세영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3. 4. 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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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영

 

 

일어서기 위하여

온 힘을 쏟아내기 위하여

한 겨울 물은 굳어 있던가.

 

봄 되어

위로 위로 일어서는 물을 보았다.

마른 흙을 헤치고

하늘로 하늘로 솟아 오르는

새 순

 

새벽 잠자리에서

참을 듯 참을 듯

벌떡 일어서는 사내의 새파아란

힘 줄 같이

위로 위로 뻗쳐, 아

터트리는 꽃 물.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라고

말하지 마라

일어서지 않고 사는 삶이란

이 세상에 없다.

 

 

* 2023년 4월 11일 화요일입니다.

흐름을 거스르려면 힘이 있어야 합니다.

힘 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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