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김유신
먼 하늘빛이 물든
유리창을 연다.
여릿한 햇볕
아지랭이 밭두렁길
어디에서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날아 온다.
냉이, 꽃다지, 씀바귀, 달래, 소시랑개비
양지바른
봄 마을을 찾는다
누이가 지나간
밭두렁길
발자욱 따라서
보일듯 보일듯
나비 한 마리,
까마득히 바람을 끌어 올리는
종달새
바람의 파도를 타고
봄마을 찾는다.
* 2023년 4월 13일 목요일입니다.
좋은 인연은 언제라도 다시 만나는 법입니다.
함부로 버리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에 대하여 _ 강남주 (20) | 2023.04.17 |
---|---|
처음처럼 _ 신영복 (18) | 2023.04.14 |
돌의 독백 _ 박노해 (11) | 2023.04.12 |
힘 _ 오세영 (16) | 2023.04.11 |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_ 조병화 (10) | 2023.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