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봄날 _ 김유신

시 쓰는 마케터 2023. 4. 13. 07:46

 

 

봄날

 

                    김유신

 

 

먼 하늘빛이 물든

유리창을 연다.

 

여릿한 햇볕

아지랭이 밭두렁길

어디에서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날아 온다.

 

냉이, 꽃다지, 씀바귀, 달래, 소시랑개비

양지바른

봄 마을을 찾는다

 

누이가 지나간

밭두렁길

발자욱 따라서

보일듯 보일듯

나비 한 마리,

 

까마득히 바람을 끌어 올리는

종달새

바람의 파도를 타고

봄마을 찾는다.

 

 

* 2023년 4월 13일 목요일입니다.

좋은 인연은 언제라도 다시 만나는 법입니다.

함부로 버리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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