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7월 _ 안재동

시 쓰는 마케터 2023. 7. 3. 08:10

 

 

7월

 

                  안재동

 

 

넓은 들판에

태양열보다 더 세차고 뜨거운

농부들의 숨결이 끓는다

 

농부들의 땀을 먹는 곡식

알알이 야물게 자라

가을걷이 때면

황금빛으로 찰랑거리며

세상의 배를 채울 것이다

그런 기쁨 잉태되는 칠월

 

우리네 가슴 속 응어리진

미움, 슬픔, 갈등 같은 것일랑

느티나무 가지에

빨래처럼 몽땅 내걸고

얄밉도록 화사하고 싱싱한

배롱나무 꽃향기 연정을

그대에게 바치고 싶다

 

 

* 2023년 7월 3일 월요일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입니다.

새로운 한 달도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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