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눈 위에 쓴 시 _ 류시화

시 쓰는 마케터 2023. 7. 31. 08:37

 

 

눈 위에 쓴 시

 

                        류시화

 

 

누구는 종이 위에 시를 쓰고

누구는 사람 가슴에 시를 쓰고

누구는 자취없는 허공에 대고 시를 쓴다지만

 

나는 십이월의 눈 위에 시를 쓴다

눈이 녹아 버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나의 시

 

 

* 2023년 7월 31일 월요일입니다.

귀를 열면 마음도 열리는 법입니다.

주변을 괴롭히는 아집을 버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