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한가위 보름달 _ 정연복

시 쓰는 마케터 2023. 9. 27. 07:50

 

 

한가위 보름달

 

                             정연복

 

 

해마다

음력 팔월 보름날이면

 

두둥실

달이 뜬다

 

온 세상 어둠 밝히는

환한 보름달 뜬다

 

살아가는 일이 힘들어도

쉬이 울지 말라고

 

속상하고 걱정되는 일 많아도

마음 편안하게 먹으라고

 

넉넉한 모양의

동그란 보름달 떠오른다

 

깊어 가는 가을

구슬픈 풀벌레 소리도

 

그 푸근한 달빛에 젖어들면

더는 외롭지 않다

 

 

* 2023년 9월 27일 수요일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풍성하고 즐거운 연휴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에 _ 서정윤  (19) 2023.10.05
10월 _ 임영준  (4) 2023.10.04
가을을 파는 꽃집 _ 용혜  (16) 2023.09.25
가시나무 _ 하덕규  (4) 2023.09.22
바다로 가는 것은 _ 문인귀  (4) 2023.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