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임영준
혹시
다 마셔버렸나요
빈 잔을 앞에 두고
후회하고 있나요
옆구리가 시리고
뼈마디가 아린가요
차분히 지켜보세요
저 깊은 하늘 소(沼)에서
붉은 술이 방울져 내릴겁니다
다시 잔을 가득 채웁시다
그리고 남은 날들을 위해
건배 합시다
* 2023년 10월 4일 수요일입니다.
넉넉한 추석 연휴 편히 쉬셨습니까?
건강하고 즐거운 10월 한 달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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