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보름달
정연복
해마다
음력 팔월 보름날이면
두둥실
달이 뜬다
온 세상 어둠 밝히는
환한 보름달 뜬다
살아가는 일이 힘들어도
쉬이 울지 말라고
속상하고 걱정되는 일 많아도
마음 편안하게 먹으라고
넉넉한 모양의
동그란 보름달 떠오른다
깊어 가는 가을
구슬픈 풀벌레 소리도
그 푸근한 달빛에 젖어들면
더는 외롭지 않다
* 2023년 9월 27일 수요일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풍성하고 즐거운 연휴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에 _ 서정윤 (19) | 2023.10.05 |
---|---|
10월 _ 임영준 (4) | 2023.10.04 |
가을을 파는 꽃집 _ 용혜 (16) | 2023.09.25 |
가시나무 _ 하덕규 (4) | 2023.09.22 |
바다로 가는 것은 _ 문인귀 (4) | 2023.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