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채홍조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고
웃어도, 웃어도
눈물이 난다
비우고
또, 비워내어도
차 오르는
아린 기억들
놓아라, 놓아라
다, 놓아버려라
그리고
자유로워져라
나, 그러고 싶다
*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입니다.
손에 쥔 것들을 놓지 않으면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집착을 버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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