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에 꽂아 둔 계절
김기만
낙엽이 질 때 쯤이면
나도 그대를 잊었겠지요.
사진첩에 꽂아 둔 지난 계절처럼
그대를 잊었겠지요.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살렵니다.
그토록 못잊어 애타는 마음도
그토록 못잊어 미워하던 그 마음도
가을이 질 때 쯤이면
거짓말처럼 잊었겠지요.
먼 발치서 그리워하는 게 사랑이라면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살렵니다.
낙엽이 질 때 쯤이면
참말인 듯 거짓말인 듯
*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입니다.
아침 기온이 겨울에 가까운 날씨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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