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꽃자리 _ 구상

시 쓰는 마케터 2023. 10. 16. 07:56

 

 

꽃자리

 

                  구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서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 2023년 10월 16일 월요일입니다.

조금의 수고로움이 많은 수고로움을 덜 수 있는 법입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해 나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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