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
정호승
이제는 지는 꽃이 아름답구나
언제나 너는 오지 않고 가고
눈물도 없는 강가에 서면
이제는 지는 꽃도 눈부시구나
진리에 굶주린 사내 하나
빈 소주병을 들고 서 있던 거리에도
종소리 처럼 낙엽은 떨어지고
黃菊도 꽃을 떨고 뿌리는 내리나니
그동안 나를 이긴 것은 사랑이었다고
눈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고
물 깊은 밤 차가운 땅에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
* 2023년 10월 24일 화요일입니다.
여러 번 해보지 않으면 익숙해지지 않는 법입니다.
여러 번 반복해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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