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유안진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나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을 때에도
내 웃음소리만 들리는 귀
내 마음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 2023년 11월 21일 화요일입니다.
말을 자주 바꾸는 사람은 주변을 피곤하게 만듭니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을 멀리 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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