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멀미
이해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 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기 시작하지
* 2023년 11월 17일 금요일입니다.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고수하는 건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세상은 넓고 빌런은 참 많다는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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