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가끔 쉬어가는 자리에 _ 김시천

시 쓰는 마케터 2023. 12. 1. 07:48

 

 

가끔 쉬어가는 자리에

 

                                      김시천

 

 

가끔 귀어가는 자리에

나무 한 그루 있으면

좋겠네

그 그늘 아래

작은 돌 하나 놓여 있어

문득 머물고 싶은

늘 그러하진 않는다 하더라도

가끔씩이라도

아주 가끔씩이라도

산 밑 주막에 피어 오르던

구수한 저녁 연기 같은

그런 사람 하나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

 

 

* 2023년 12월 1일 금요일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달력이 시작되었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한 달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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