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쉬어가는 자리에
김시천
가끔 귀어가는 자리에
나무 한 그루 있으면
좋겠네
그 그늘 아래
작은 돌 하나 놓여 있어
문득 머물고 싶은
늘 그러하진 않는다 하더라도
가끔씩이라도
아주 가끔씩이라도
산 밑 주막에 피어 오르던
구수한 저녁 연기 같은
그런 사람 하나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
* 2023년 12월 1일 금요일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달력이 시작되었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한 달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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