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12월엔 _ 이희숙

시 쓰는 마케터 2023. 12. 4. 07:52

 

 

12월엔

 

                        이희숙

 

 

그리움이 얼마나 짙어

바다는 저토록 잉잉대는지

바람은 또 얼마나 깊어

온 몸으로 뒤척이는지 묻지 마라

차마 말하지 못하고

돌아선 이별처럼

사연들로 넘쳐나는 12월엔

죽도록 사랑하지 않아도 용서가 되고

어쩌다보니 사랑이더라는

낙서 같은 마음도 이해가 되는 12월엔

 

 

* 2023년 12월 4일 월요일입니다.

안되는 걸 억지로 하다보면 탈이 나는 법입니다.

순리대로 처리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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