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따스한 것을 노래함 _ 박목월

시 쓰는 마케터 2023. 12. 29. 08:04

 

 

따스한 것을 노래함

 

                                  박목월

 

 

마치 한 개의

돌복숭아가 익듯이

아무렇지 않게 열(熱)한 땅기운

그 끝없이 더운

크고 따스한 가슴......

늘 사람이 지닌

엷게 열(熱)한 꿈으로 하여

새로운 비극을 빚지 말자.

자연처럼 믿을 수 있는

다만 한 오리 인류의 체온과

그 깊이 따스한 핏줄에

의지하라.

의지하여 너그러이 살아 보아라.

 

 

* 2023년 12월 29일 금요일입니다.

올 한 해 수고한 모두에게 따스한 격려를 보냅니다.

부디 새해에는 좀 더 따스한 세상이 되길 소망합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바람 _ 정재삼  (13) 2024.01.04
새해에는 _ 이희숙  (18) 2024.01.02
숯 _ 정유찬  (13) 2023.12.28
떠나와서 _ 나태주  (22) 2023.12.27
꿈 깨인 새벽 _ 나해철  (14) 202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