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가 없다
천양희
늙음도 하나의 가치라고
실패도 하나의 성과라고
어느 시인은
기막힌 말을 하지만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마음을 잡아야 한다고
어느 선배는
의젓하게 말하지만
마음은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것
마음은 잡아도 잡아도 놓치고 마는 것
너무 고파서 너무 놓쳐서
사랑해를 사냥해로 잘못 읽은 사람도 있다고
나는 말하지만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는 점에서
고통은 위대한 것이라고
슬픔에게는 누구도 이길 수 없다고
다시 어느 시인은
피 같은 말을 하지만
모르는 소리마라
몸 있을 때까지만 세상이므로
삶에는 대체로 순서가 없다
* 2024년 3월 22일 금요일입니다.
행복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서 꽃처럼 피어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나의 생은 자작나무 까풀처럼 얇다 _ 최숙 (25) | 2024.03.26 |
---|---|
그림자 찾기 _ 배영옥 (21) | 2024.03.25 |
별 한 점 _ 나태주 (20) | 2024.03.21 |
그대 앞에 봄이 있다 _ 김종해 (21) | 2024.03.20 |
그 때 _ 이규경 (24) | 2024.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