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요요 _ 정끝별

시 쓰는 마케터 2024. 11. 20. 09:00

 

 

 

요요

 

                      정끝별

 

 

당신이 나를 지루해할까 봐

내가 먼저 멀리 당신을 던져봅니다

달아날 수 있도록 풀어줌으로써

나는 당신을 포기합니다

포기의 복수

포기의 쾌락

그리고 포기의 보상

 

당신은 늘 첫 떨림으로 달려옵니다

 

던졌다 당기고

풀렸다 되감기고

사라졌다 되돌아오는

 

천 갈래 던져진 그물 길

오요, 오요, 오 요요

 

 

* 2024년 11월 20일 수요일입니다.

시작하기에 완벽한 순간은 없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해보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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