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에 닿아
이성선
가지에 잎 떨어지고 나서
빈산이 보인다
새가 날아아고 혼자 남은 가지가
오랜 여운에 흔들릴 때
이 흔들림에 닿은 내 몸에서도
잎이 떨어진다
무한 쪽으로 내가 열리고
빈곳이 더 크게 나를 껴안는다
흔들림과 흔들리지 않음 사이
고요한 산과 나 사이가
갑자기 깊이 빛난다
내가 우주 안에 있다
* 2025년 1월 7일 화요일입니다.
중요한 결정은 무엇을 언제 하느냐입니다.
시기를 놓치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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