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흔들림에 닿아 _ 이성선

시 쓰는 마케터 2025. 1. 7. 09:05

 

 

 

흔들림에 닿아

 

                             이성선

 

 

가지에 잎 떨어지고 나서

빈산이 보인다

새가 날아아고 혼자 남은 가지가

오랜 여운에 흔들릴 때

이 흔들림에 닿은 내 몸에서도

잎이 떨어진다

무한 쪽으로 내가 열리고

빈곳이 더 크게 나를 껴안는다

흔들림과 흔들리지 않음 사이

고요한 산과 나 사이가

갑자기 깊이 빛난다

내가 우주 안에 있다

 

 

* 2025년 1월 7일 화요일입니다.

중요한 결정은 무엇을 언제 하느냐입니다.

시기를 놓치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_ 이해인  (1) 2025.01.09
소중한 까닭 _ 이정하  (3) 2025.01.08
바로 _ 김지하  (2) 2025.01.06
새해 첫 기적 _ 반칠환  (4) 2025.01.03
나의 소망 _ 황금찬  (17) 202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