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가시나무 _ 하덕규

마음은 늘 어린아해 2025. 5. 28. 09:05

 

 

 

가시나무

 

                            하덕규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 2025년 5월 28일 수요일입니다.

모든 사람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법입니다.

좋은 쪽이 힘을 발휘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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