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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 _ 정현종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8. 4. 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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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


                    정현종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 2018년 4월 9일 월요일입니다.

사람을 나타내는 한자 "人"은 두 획이 서로 비스듬히 기대고 있습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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