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섯줄의 시
류시화
너의 눈에 나의 눈을 묻고
너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묻고
너의 얼굴에 나의 얼굴을 묻고
말하렴, 오랫동안 망설여 왔던 말을
말하렴, 네 숨 속에 숨은 진실을
말하렴, 침묵의 언어로 말하렴
* 2025년 7월 31일 목요일입니다.
조용한 침묵에도 다양한 뜻이 담겨있는 법입니다.
침묵을 읽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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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line poem
Ryu Shi-hwa
Bury my eyes in yours,
Bury my lips in yours,
Bury my face in yours.
Speak, the words you've hesitated to say for so long.
Speak, the truth hidden within your breath.
Speak, in the language of 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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