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강기화
거절하지 못하는 오랜 샘이 있다
뒤샹을 모른다
맞닥뜨린 푸른 숨결
속내를 드러내어야 한다
품고 있던
아침을 흔드는 건
나프탈렌의 향기
시간이 와글거리며
항문을 뚫고 나온다
건드리고 싶은 전율의 근원
돋아난 힘줄의 간격
차분히 배출해야 한다
통증이 울부짖는 하루를 흥건히 적신다
쏟아 내어야 한다
카타르시스는 홍수 되었다
물을 뿜고 있는
매서운 눈초리
맑은 샘이 회오리치며 뒤샹을 지키고 있다
* 2026년 2월 2일 월요일입니다.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할 떄가 있습니다.
선택하고 해석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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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tain
Kang Gi-hwa
There is an old fountain that cannot refuse.
Knowing nothing of Duchamp,
A blue breath encountered;
The inner self must be revealed.
What shakes the morning Held within Is
the scent of naphthalene.
Time swarms,
Emerging through the anus—
The source of a tremor one wishes to touch.
The intervals between bulging veins;
One must discharge them calmly.
Pain drenches a day that howls;
It must be poured out.
Catharsis has become a flood.
Spouting water,
A fierce glare;
A clear fountain swirls, guarding Duch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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