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여수역 _ 정호승

마음은 늘 어린 아해 2026. 2. 3. 08:54

 

 

 

여수역

 

                     정호승

 

 

봄날에 기차를 타고

종착역 여수역에 내리면

기차가 동백꽃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가을에 기차를 타고

종착역 여수역에 내리면

오동도 바다 위를 계속 달린다

 

다시 봄날에 기차를 타고

여수역에 내리면

동백꽃이 기차가 되어버린다

 

 

* 2026년 2월 3일 화요일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도 누군가의 생각에서 비롯되는 법입니다.

새로운 것들을 찾아보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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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su station

 

                               Jeong Ho-seung

 

 

Taking a train on a spring day,

If I get off at the terminal, Yeosu Station,

The train disappears into the camellia blossoms.

 

Taking a train on an autumn day,

If I get off at the terminal, Yeosu Station,

It continues to run over the sea of Odongdo.

 

Again on a spring day, taking a train,

If I get off at Yeosu Station,

The camellia blossoms become the 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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