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를 달듯
이해인
떨어진 단추를
제라리에 달고있는
나의 손등 위에
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 햇살
오늘이라는 새 옷 위에
나는 어떤 모양의 단추를 달까?
산다는 일은
끊임 없이 새 옷을 갈아 입어도
떨어진 단추를 제자리에 달듯
평범한 일들의 연속이지
탄탄한 실을 바늘에 꿰어
하나의 단추를 달듯
제자리를 찾으며 살아야 겠네
보는이 없어도
함부로 살아 버릴 수 없는
나의 삶을 확인하며
단추를 다는 이 시간
그리 낯설던 행복이
가까이 웃고 있네
* 2018년 5월 9일 수요일입니다.
모든 것은 끝이 있기에 아쉬운 법입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의 가장 젊은 날인 오늘.
오늘 하루 소중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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