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진달래꽃 _ 김소월

마음은 늘 어린 아해 2026. 10. 2. 08:12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 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 2026년 10월 2일 금요일입니다.

찬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아침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

 

Azaleas


                              Kim So-wol

 


When you turn away from me in weariness
and walk away,
I will let you go quietly, without a word.

Gathering armfuls of azaleas
from Yaksan in Youngbyon,
I will scatter them along your parting path.

Step by step, upon the flowers
laid out before your feet,
tread lightly, I pray, as you go.

When you turn away from me in weariness
and walk away,
even if I die, I will shed no tears.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짜증이 날 때면 _ 박노해  (0) 2026.10.08
열정 없는 시간 속에 _ 김정원  (1) 2026.10.01
낙화 _ 이형기  (1) 2026.09.30
그 때 _ 김용택  (0) 2026.09.29
오래된 가을 _ 천양희  (1) 202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