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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_ 심종은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8. 7. 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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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심종은



사방 돌아다니며 쪽문까지 열어 젖혀도 
해갈되지 않는 찜통 더위라 
땡볕에 주춤거리기만 해도 
비오듯 쏟아져 내리는 구슬땀. 

아무리 서늘한 바람 그리워 
길 떠나도 
인파에 떠밀리면 
더위만큼이나 솟아나는 짜증. 

복중에 옷을 낱낱이 벗어도 
속 시원하지 않는 것은 
인간 스스로 저질러 놓은 자연파괴와 
물질 문명의 발달이 원인 제공한 
오염 공해가 복합되어 
이상난동 현상을 가져온 세상 탓이리. 

찬물에 발 담그고 
얼음수박 한 입 가득 깨무는 것이 
유명 해수욕장을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좋은 
차라리 속 편한 
나만의 유일한 피서법이리.



* 2018년 7월 25 수요일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에 심신이 고단해지는 여름이네요.

더울수록 주위를 배려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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