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8월의 시 _ 오세영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8. 8. 2. 08:52

본문



8월의 시


                           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 2018년 8월 2일 목요일입니다.

연일 서울의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는 여름입니다.

더운날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웃어줄 수 있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