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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_ 이상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18. 8. 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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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이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게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 2018년 8월 28일 화요일입니다.

얻는 것이 아닌, 남에게 주는 걸로 성공을 평가한다는 

어린왕자의 이야기처럼 오늘은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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