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면
임영준
이쯤 되면 누구나 조금은
신실해지고 싶겠지요
아마 경건한 속죄의 탑을
어딘가에 잔뜩
쌓아 놓았을 겁니다
시린 바람을 마시고
살얼음을 부비고
다시 악물고도 싶을 겁니다
혹시나 허물이 넘쳐
부끄럽기만 한 지난날들이
뜻밖에 지순한 불씨가 되어
외진 곳에 모닥불을
지피고 있을 수도 있으니
눈 크게 뜨고
잘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 2018년 11월 12일 월요일입니다.
그냥 아는 것과 잘 아는 것은 많이 다릅니다.
다른 사람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잘 아는 것입니다.
얼핏 알고 있는 것들을 제대로 알아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봄이에게 _ 박치성 (0) | 2018.11.16 |
|---|---|
| 아침기도문 _ 달라이라마 (0) | 2018.11.13 |
| 향기로운 하루를 위해 _ 이해인 (0) | 2018.11.07 |
| 내 속의 가을 _ 최영미 (0) | 2018.11.06 |
| 열매 _ 오세영 (0) | 2018.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