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11월이면 _ 임영준

마음은 늘 어린 아해 2018. 11. 12. 10:44



11월이면


                  임영준



이쯤 되면 누구나 조금은 
신실해지고 싶겠지요 
아마 경건한 속죄의 탑을 
어딘가에 잔뜩 
쌓아 놓았을 겁니다 
시린 바람을 마시고 
살얼음을 부비고 
다시 악물고도 싶을 겁니다 
혹시나 허물이 넘쳐 
부끄럽기만 한 지난날들이 
뜻밖에 지순한 불씨가 되어 
외진 곳에 모닥불을 
지피고 있을 수도 있으니 
눈 크게 뜨고 
잘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 2018년 11월 12일 월요일입니다.

그냥 아는 것과 잘 아는 것은 많이 다릅니다.

다른 사람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잘 아는 것입니다.

얼핏 알고 있는 것들을 제대로 알아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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